인구 56만, 유권자 39만명인 부평구는 큰 인구 규모에 걸맞게 다른 구에 비해 구청장 출마 후보자가 많은 편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경선과정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고 여기에 시민후보와 무소속 인물이 가세, 4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박수묵 현 구청장(61)이 경선때 단독후보로 나와 일찌감치 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
 당초 홍미영 시의원(47)의 경선출마가 꾸준히 나돌았으나 본인이 구청장은 물론 시의원 경선까지 포기하면서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는 바람에 박청장은 예선과정없이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구청장 재선을 노리는 박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란 프리미엄에다 39년간의 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천시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기초단체장을 역임했던 경륜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마지막으로 부평구에 봉사하겠다는 자세다.
 송도와 연계해 세계인이 방문하는 첨단산업도시 건설, 대규모 공원이 많은 녹지도시 건설, 풍물 재래시장 조성, 문화복지도시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지난 4일 경선과정을 거쳐 대우자동차 출신 박윤배씨(50)를 후보로 확정한 상태. 당내 경선에서 당초 팽팽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행정고시 출신으로 엘리트 공무원 코스를 거친 임선경 후보(48)을 무난히 물리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나라당 박후보는 부평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란 점과 대우차 근무시절 터득한 실물경제 경험, 경영 능력 등을 강점으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그간 대우차에서 터득한 경제분야 경험을 행정에 접목시켜 부평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간 구청장 선거구도는 행정전문가 대 경제전문가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시민단체 후보로 한상욱 민주노동당 부평갑지구당 위원장(41)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평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 미군부대 반환운동 등 시민운동을 펼쳐왔던 한상욱 후보는 보수적인 행정관료 조직과 낡은 정치관행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시의원 출신인 조창용 인천시사회정책연구소 이사장(43)이 무소속 또는 신당 출마를 선언해 놓고 있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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