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양주에서 구제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소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등 경기도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안성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에 국한된 점과는 달리 양주에선 소에서 구제역 증상이 보이고 있는 데다 비가 내리면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여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도와 양주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양주군 남면 한산리 김모씨 농가에서 입 주위에 수포가 발생하고 고열과 혀 등에서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한우 2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수의과학검역원은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소의 혈액 등을 채취, 진성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7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양주군도 즉시 해당 농가 인근과 반경 10㎞내 지역에 통제소 14곳을 설치, 가축 및 차량의 이동 통제에 들어가는 등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도는 7일까지 비가 예보된 가운데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습도가 60%를 넘어서고 기온이 섭씨 25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 소독작업과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도록 일선 시·군에 긴급 지시했다.
 도와 해당 시·군 등 방역당국은 이날도 안성지역을 중심으로 통제소 69개를 설치,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724명을 투입해 주민 및 차량에 대한 통제와 소독을 계속했다.
 또 안성과 용인 등 2시 7면 59리내 우제류 가축 33만여마리의 이동을 계속 제한했으며 도내 전 가축시장과 도축장도 폐쇄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의심되는 소가 발견된 양주군 농장은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제역에 대한 긴급방역 추진을 위해 특별교부세 12억원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태경·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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