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 섬 거주 환경 공평하게 개선"

 

방지현 인천 옹진군의회 의원은 인천 내륙과 가까운 영흥도부터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까지 옹진군 섬 중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다. 방 의원은 비례의원이다 보니 특정 섬에 애정을 쏟기보단 모든 섬들을 보살피고 있다. 특히 본도에 가려져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자도들에 관심을 갖고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옹진군 모든 섬들의 거주 환경이 공평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섬 만들다
방 의원은 군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가 부의장을 맡게 된 것은 비례의원이다 보니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각 섬들의 현안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방 의원이 의회에 들어와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자월도 자도인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은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간 470m 길이의 해상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총 200억원에 이른다. 이뿐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인천~이작 여객선 항로 증편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양수산부는 이작 항로를 준공영제 항로로 선정했다. 기존 1일 1회 다니던 여객선이 2회로 늘어났다.
“제가 처음으로 의회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자도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 일이었어요. 당시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연도교 사업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었는데 6개월 만에 예산을 확보해 진행했습니다. 이후 인천해양수산청 등 관계 기관을 주민들과 함께 방문해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렇게 대이작~소이작 연도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작 항로 준공영제도 주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 중에 하나입니다.”
방 의원은 섬 지역 양성 평등 정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섬 지역에도 부녀회 등 여성들이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의위원회 등을 보면 대다수가 남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섬 지역에도 여성 리더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발굴되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쉬워요. 여성 리더를 발굴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낼 계획입니다.”

▲젊은 의원의 시선으로 지역 현안 해결
프로골퍼 출신인 방 의원은 의원을 하기 전에 전 세계를 누비며 보고, 듣고, 경험했던 것을 옹진군에도 적용해 발전시키고 싶다고 한다. 특히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문제에 타 지역 사례들을 접목해 해결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군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가 1만명대로 금방이라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이 필요합니다. 타 시도의 경우 다자녀를 가진 외지인에게 폐교를 거주시설로 리모델링해 임대해 주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했는데 이런 것들을 가져와 옹진군 시각에서 재해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확충도 필요하다고 했다. 섬 지역에선 자유롭게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섬 지역에서 특히 열악한 부분이 문화와 체육입니다. 기반 시설들을 확충해 주민들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뿐 아니라 이 시설들을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방 의원은 군민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일 잘하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고 한다.
“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위해선 경청을 잘해야 합니다. 또 경청한 것을 실행하기 위해선 많이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해 군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