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육군 원사가 화제다.
9일 소방서와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신북면의 한 세차장에서 40대 남자가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이를 지켜본 육군 제5포병여단 관측대대 김용신(48·사진) 원사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A씨의 얼굴은 검게 변한 상태였고, 호흡과 맥박은 불안정했다. 김 원사는 주변에 119 신고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놓치면 심정지로 인한 뇌 손상과 함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잠시 떨리고 당황스러웠지만, 어느덧 양손은 A씨의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다. 그동안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덕분이다.


김 원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119 신고를 도운 정진태(30) 씨는 포천소방서와 소통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후 119가 도착했고, 구급대원은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심폐소생을 진행했다.


결국 A씨는 시민과 소방서 직원의 발 빠른 대처로 의식을 찾은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퇴원,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원사는 "쓰러진 분을 보고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현장에 있던 분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 도왔다"면서 "위기에 처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살린 김 원사와 정진태, 백동하씨 등에 대해 표창장과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7월쯤 전달할 예정이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