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고양정 선거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판가름할 무대다. ▶관련기사 2·3면

더불어민주당은 단수공천으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미래통합당은 김현아 국회의원을, 기본소득당은 신지혜 기본소득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내세워 지역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정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던 지역이다. 과거에는 보수색이 강했지만 1992년부터 신도시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표성향이 변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둔 지역의 분위기는 달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한 데다 김현미 장관이 수장으로 있는 국토부가 지난해 초 일산과 인접한 창릉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창릉신도시는 일산과 서울 사이에 있는 데다 3만8000가구의 대규모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일산 주민들에게는 '공급 폭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양정은 일산서구로, 대한민국 도시계획의 모델이 되는 대표적인 신도시인 만큼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지역구다.

이같은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 민주당은 '카카오뱅크 신화'의 주인공을 내세워 '지역발전론'을, 통합당은 국회에 몇 명 없는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김 의원을 통해 '정부 심판론'을 앞세웠다.

이용우 후보는 1992년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한 금융 분야 베테랑이다.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를 출범 2년 만에 흑자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일산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혁신기업 유치, 제2테크노밸리 조성, 경기북부 경제과학진흥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반면 김 후보는 가천대 겸임교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위촉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국민경제자문회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도 부동산전문가 몫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당선될 정도다.

'3기 신도시 철회'를 내세운 김 후보는 "정부가 집값 잡겠다고 공급 폭탄을 던지면서 이곳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며 지역 민심에 '부동산정책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신 후보는 종부세 폐지, 1.5% 토지보유세 신설을 통한 기본소득으로 토지공개념 실현을 내세웠다. 또
성별임금평등법 제정, 출산·육아 휴직 의무화 통한 양육의 맞돌봄, 세제 개편을 통한 공공서비스 확장, 무상 생리대 등 여성건강 위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공약했다.

신 후보는 "일산의 집값을 경쟁하는 선거 대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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