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전략 공천설·여주양평 새보수당 홀대론 시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뭉친 미래통합당에서 지난 17일 공식 출범을 알린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공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현역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평택을, 여주양평 선거구를 둘러싸고 유언비어와 경고의 말이 나돌고 있다.


23일 경기지역 정가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통합 후 평택을과 여주양평 선거구를 둘러싸고 쉽지 않은 공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유의동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을 선거구에는 공재광 전 평택시장과 허승녕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정병국 의원의 지역구인 여주양평 선거구에는 김선교 전 양평군수가 미래통합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평택을 선거구에서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지난 21일 바로 옆 선거구인 평택갑지역 원유철 의원이 현역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재광 시장이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다는 문자메시지가 돌았다.

원 의원 아내가 지난 20일 지지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문자에는 "내일 원유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공제광 전 시장이 평택갑으로 공천 받기로 했다"며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인물로 거듭나려는 노력인 것 같다. 부디 새로운 후보에게 저희에게 보여주셨던 애정을 똑같이 보여주시길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자메시지가 지역 내 일파만파 퍼지자 평택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역시 "황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공 전 시장은 평택갑 선거구 전략공천이 아닌 평택을 선거구 당내경선을 요구했다.


공 전 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을지역에 공천신청을 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동안 어려울 때마다 응원과 격려해 주신 당원 및 지지자분들을 위해서라도 평택을에서 공정한 경선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불합리한 공천이 있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새보수당을 비롯해 통합으로 합류한 사람들은 공관위 면접도 보지 않았다"며 "통합 과정에서 (공관위원들) 면면을 파악했고, 신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넣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도 공천을 받아야 할 대상인데, (새보수당 출신이) 불합리한 차별을 받는다고 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원칙을 갖고 접근하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