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 전략에 부심
보수 미래통합당 본격 출범
정의당 독자적 '제3의 바람'
4·15 총선을 두달 앞두고 정치권이 지각변동을 통해 주요 '5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각 당은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중도층 잡기'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터운 중도·무당층이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어, 이들을 공략해야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옛 국민의당 계열인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3당이 모여 '민주통합당'(가칭) 창당을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정의당은 독자적 지지기반과 당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도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민주통합당·국민의당·정의당 등 4개 야당이 경쟁하는 '5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계 개편으로 총선 구도가 변화하면서 각 당의 총선 전략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 비전'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도·무당층이 많은 수도권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보수 세력 통합이 핵심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 표심' 끌어안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과 쇄신을 강조하면서도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모두 '구태 정당'으로 몰아붙이며 중도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호남을 핵심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날 비토를 놓았으나, 3당 의원들은 일단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합당을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이다.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은 독자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제3의 바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정계개편에 따라 2월 임시국회의 교섭단체는 기존 '민주당, 한국당' 2개에서 '민주당(129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5석 제외하고 113석), 민주통합당(바른미래당 안철수계 탈당 전제로 21석)' 3개로 바뀔수 있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