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이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밟고 있는 출국수속이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기준(60분)보다 최대 28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첨두시간대(오전 8시30분~오후 1시, 오후 5~8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 혼잡도를 조사한 결과, 인천공항에서 여객들이 출국을 하기 위한 항공사 체크인과 출입국관리소의 출국심사, 항공기 탑승까지는 88분이나 걸렸다.
 이는 ICAO에서 출국을 위해 체크인과 출국심사를 거쳐 탑승까지의 총 소요시간을 1시간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보다 최소 14분에서 28분까지 초과된 것이다.
 이처럼 인천공항의 출국수속이 ICAO 권고보다 초과된 것은 항공사 체크인과 출입국관리소의 출국심사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ICAO는 체크인과 출국심사를 40분이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인천공항의 경우 체크인 소요시간이 39분, 출국심사가 22분이나 걸렸다. 출국수속중 체크인시간이 많이 걸리는 원인은 항공사마다 체크인카운터를 부분개방하기 때문이다.
 특히 출국심사를 받기 위한 대기시간은 1인당 무려 24분이나 걸려 출국심사장 지역은 늘 대기자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고 혼잡하다. 이는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의 출국심사대가 하루 평균 가동률이 고작 36%(전체 116개중 44개)밖에 안되는데 이유가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조사기간의 출국 여행객은 하루 평균 3만명 정도 밖에 안됐지만 월드컵과 하계 성수기에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될 수도 있다”며 “출국수속과 여객터미널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출입국관리소의 심사인원 확충과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 탑승수속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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