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인천지역의 굴뚝산업이 사양화해 가고 있는 반면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한 첨단지식산업, 물류, 유통, 공항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산업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외형과는 달리 지역 금융계의 잇단 퇴출로 시중은행들이 지역 금융을 지배함으로써 기업들이 자금운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인천경제는 IMF 이후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역·산업경제의 주력산업이었던 제조업과 금융업이 뒷자리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신산업과 관련한 기업들이 차지했다. 여기에 외국계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진 주요 특징중에 하나로 21세기 국제도시화를 목표하고 있는 인천시로서는 주목할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인천일보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상반기 매출액기준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인천지역 100대 기업군에는 제조업과 금융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 물류업 항공관련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다.
 최근 5년간 인천지역경제는 IMF 이후 대우자동차부도, 대기업 이전, 경기은행 퇴출 등 금융계 몰락으로 100대 기업순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본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중 제조업의 경우 97년 75개사에서 지난해는 57개사로 그런가하면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대우자동차가 4위로 밀려나는 등 대우그룹 전계열사가 순위에서 밀렸고, 목재가구, 악기제조업도 부진했다. 그런 반면 97년 전무했던 공항관련한 기업이 2001년 공항개항 3개월만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8개업체가 100대기업에 진입했다. 벤처 기술집약기업과 유통업 4개사가 100대 기업에 약진한 것은 개방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인천지역 100대 기업순위의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고 신기술인 지식, 첨단기술을 갖춘 산업만이 21세기를 선도한다는 보편적인 개념에 입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산업계는 굴뚝산업에서 지식기반과 물류산업으로 변화해가는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첨단산업육성에 눈을 돌려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이에 못지않게 지역금융업계를 부활시킬 수 있는 기초마련과 인천경제의 목을 쥐고있는 대우자동차의 정상화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