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주한미군 기지 이전 시대 1년을 맞아 이전 과정을 기록한 자료를 모아 디지털화하는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
 

시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과정을 담은 자료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산인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정부와 미군, 언론사, 경찰, 시민 등을 대상으로 미군 기지 평택 이전 과정을 담은 영상, 사진, 간행물, 회의록, 유인물, 언론 보도 등 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수집한 자료를 디지털화한 뒤 오는 2022년 일반에 공개하고, 2024년 평택 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 실물 자료를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한미동맹 강화와 지역 사회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아카이브 구축사업과 함께 시는 주한미군 평택 시대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평택&주한미군 우정의 날' 제정, 안정리·신장 쇼핑몰 '젊은 문화의 거리 조성', 미군과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소통 채널 구축'등 다양한 협력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최근 언론 보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미군기지 주변 오염 문제와 기지 내 생화학 무기 반입·실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 주한미군과 국방부·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미군기지 주변 주민 편의를 위해 송탄중로 1-75호선 등 5개 노선 도로개설공사와 군용비행장 주변 방음시설 설치사업을 소음피해가 많은 지역부터 연차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은 "주한미군과 미군 가족들은 평택시를 보고 대한민국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평택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