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은 잠실 수중보 상류에 위치한 수도권 한강수계 마을도랑을 대상으로 '2020년도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염물질 유입, 복개, 인공구조물 설치 등으로 훼손된 마을도랑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물장구치고 가재 잡던 옛모습 복원을 위한 것이다.


 한강청은 사업추진 시기(매년 1월 공모 후 3~4월 사업 확정)가 마을 농번기와 겹친다는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내년 사업부터는 농번기 일정을 피해 사업 추진 전년 11월 조기 사업공모를 실시해 연내 사업선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마을은 해당 지자체의 환경담당 부서를 통해 오는 12월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강상류(잠실 수중보 상류) 수계에 해당하는 마을은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한강청은 추후 사업 선정 도랑의 마을주민과 지자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타 지역의 복원 우수사례 전파, 사업 중간 성과평가, 수계기금의 적기지원 방안 안내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원 한강청장은 "지역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랑복원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도랑이 본래의 모습으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