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산통일전망대 5일 재개관, 나머지도 곧 재개 전망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달 초 중단된 경기도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일부터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관광, 시티투어, 임진강 생태탐방 등의 안보 관광을 중단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도 지난달 17일부터 휴관했다.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고 개성인삼축제, 파주북소리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가 취소되면서 관광지 주변 상인과 민통선 내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은 찬 서리를 맞았다.

파주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ASF 발생으로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민통선 지역의 주요 고객은 모두 관광객인데 안보 관광 중단으로 한 달 동안 식당에 손님이 없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안보 관광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안보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시는 안보 관광 재개를 위해 민통선 내 출입 영농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 방역 시설, 방역 매뉴얼을 정비해 관광객을 맞겠다는 방침이다.

민통선 지역의 출입절차를 담당하는 군부대에도 DMZ 관광 재개를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파주지역 민통선 출입은 육군 1사단이 담당하고 있다.

1사단은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관광 재개 시점을 파주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5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ASF 발생에 따른 지역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로 상권과 주민 피해가 크다"며 "관광 재개를 위해 군과 최대한 협의 중이고, 민통선 내 방역 대책을 대폭 확충한 만큼 곧 안보 관광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9월 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ASF가 발병한 뒤 지난달 3일까지 5곳의 양돈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차단 방역을 위해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