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1일 만에 누적 탑승객 1만5855명...월미도·차이나타운 관광객 급증
"월미바다열차 덕분에 매출이 2배 뛰었어요."

개통 한 달차를 앞둔 월미바다열차가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누리면서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음식점과 카페, 상점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 개통 11일 만에 누적 탑승객 1만5855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평균 탑승객은 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사들은 월미바다열차를 관광 상품화시켜 단체 관광객을 모객할 정도다.

월미도뿐 아니라 차이나타운과 중구 개항장 일대를 연계해서 하나의 관광코스로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음식점부터 카페, 박물관, 쇼핑 등 즐길 거리가 모여 있는 차이나타운은 열차 탑승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차이나타운에서 악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문제순(47)씨는 "그동안 주말 장사나 다름없이 가게를 운영했는데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후 평일 손님이 많아져 매출이 2배 가까이 올랐다"며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물건을 수십만 원어치 씩 사간다. 열차가 아무 문제없이 지금처럼 정상 운영돼 지금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탑승권을 구매하면 2회 재탑승할 수 있는 점이 월미도 내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준모 월미상인회 회장은 "열차를 타고 내리면서 주변 음식점이나 상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동안 월미도가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침체돼 걱정이 컸는데 이제는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동창회나 산악회 등 크고 작은 규모의 단체관광객들이 많다"며 "관광객 편의를 고려해 역에 대기실을 따로 마련하는 등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