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 DHL이 인천국제공항 물류단지에 위치한 'DHL 전용화물터미널'을 기존 규모에서 3배 가량 대폭 확장한다.

15일 인천공항공사는 DHL이 인천허브를 위해 2022년까지 약 1750억원을 투입해 DHL 전용화물터미널의 2단계 확장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입주한 DHL은 지상 4층, 연면적 1만9946㎡의 전용 화물터미널을 BOT 방식으로 개발해 운영했다.

연면적 5만8712㎡로 확장되는 2단계 화물터미널은 북태평양 지역과 미주, 구주를 연결하는 특송화물 운송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특송화물 처리 물량은 시간당 8100개에서 2만1000개로 160% 늘어 인천공항의 신규 물동량 창출과 경쟁력 강화, 물류인프라 확장 등 공항경제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관계기관 협업으로 항공·관광·물류·첨단산업이 융합된 '한국형 공항경제권 비즈니스 모델' 구현으로 인천공항을 글로벌 경제허브로 육성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BOT 방식으로 6개동의 화물터미널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연간 372만t의 항공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DHL 화물터미널 2단계 확장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물류경쟁력 강화,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공항경제권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특송화물과 신선화물 수요 급증에 대비해 신규화물터미널과신선화물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틀라스에어 제2화물터미널(AACT)은 현재 건축공사 마무리 단계다.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개발도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