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10여일 앞서 군무 뽐내는 200여마리 포착
 김포시 하성면 한강하구에서 먹이 활동을 벌이는 큰기러기./사진제공=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한강하구 철새를 모니터링 중인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지난해 보다 열흘 정도 앞선 지난 19일 한강하구에서 먹이 활동과 군무를 뽐내는 큰기러기가 포착됐다고 26일 밝혔다.


 김포 한강 하구는 월동을 위해 남하하는 '큰 기러기'의 중간 기착지로 한강에 머물다 천수만과 금강, 영산강, 주남저수지 등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큰 기러기'는 겨울철새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종으로 한번 짝을 맺으면 영원히 다른 짝을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 새라는 의미로 '추금(秋禽)', 달 위에 떠가는 새로'삭금(朔禽)'이라고도 불리운다.


 윤순영 이사장은 "한강하구는 겨울철새의 중간기착지로 매우 중요하다. 농경지 매립 등의 서식지 파괴가 심각한데도 어김없이 올해도 큰기러기가 찾고 있다"면서 "이날 포착된 200여마리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큰기러기의 집단 이동과 재두루미 등의 철새 도래가 이어지면 이들의 멋진 군무를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