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역내총생산 451조·경제성장률 6.6%
최종소비지출 268조 … 투자 등 광역단체 중 1위
경기도가 경제성장률, 지역내총생산(GRDP) 등 경제지표 전반에서 광역단체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소득통계 2015년 기준 개편 결과'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경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451조4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이 404조1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0조원을 넘긴 지역은 충남(115조6000억원)·경북(110조원)·경남(109조5000억원) 등 5곳이다.

경기도는 2017년 경제성장률도 6.6% 성장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2015년 5.5%→2016년 4.7%를 기록, 2015~2016년 4~5%대 성장을 유지하다가 2017년 처음으로 6%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2.3%), 전북(1.9%), 대구(1.7%), 부산(1.6%), 광주·전남(1.3%), 대전(0.8%)은 전국 평균치(3.1%)보다 저성장했다. 특히 울산·경남(-0.7%), 경북(-1.2%)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투자도 경기의 몫이 컸다. 건설투자·설비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를 합한 총고정자본형성(명목)은 경기가 158조4000억원으로 1위였다. 서울 78조9000억원, 충남 54조3000억원, 경남 37조1000억원, 경북 36조원 순이다.

최종소비지출 역시 경기가 268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서울은 240조3000억원이었고 부산이 74조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경기의 경제성장률, GRDP, 투자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용인 기흥구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이천에는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2017년은 반도체 업황이 좋았던 해"라면서 "반도체 관련 투자와 생산 등이 모두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기준연도와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현실 반영도가 낮아지는 일을 막기 위해 5년마다 한 번씩 기준연도를 개편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심 과장은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총조사, 각종 동향 지표의 최신 결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기준 개편은 한국의 과거 국내총생산(GDP)과 실질 GRDP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7년 GDP는 개편 전 3.2%에서 개편 후 3.1%로 1%p 내려갔다. 지난 2000년에는 GDP가 0.8%p 내려가기도 했다.

심 과장은 "한 지역의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해당 연도에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 합산해 이 통계를 작성했다"며 "경제 주체 간 소득 순환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경제의 종합 지표다. 지역경제 정책 수립 및 각종 경제 분석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