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조국 일가 펀드 지배"
주광덕 "딸 영어는 하위 등급"
정점식 "짜고 치는 학원 재판"
송언석 "깡통 거래 얄팍한 수"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 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일 조국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에는 미처 몰랐다',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로 자신의 딸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 역공을 펼쳤다.

김진태, 김도읍, 주광덕, 장제원, 송언석 의원 등이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딸 학사 비리 의혹 등에 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펀드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인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74억5천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5천만원을 실제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 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가 코링크PE에 투자한 지 2달 만에 관계사인 A 컨소시엄이 1천5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도 의혹으로 제기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 주광덕 의원은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영어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가 되는데 영어작문과 영어독해 평가는 각각 6등급, 7등급 이하로 상당히 하위등급"이라고 밝혔다.

웅동학원 관련,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일가의 '짜고 치는 재판'으로 웅동학원은 갚지 않아도 됐을 100억원을 부담하게 됐고, 이로 인해 빈껍데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학재단 관련 의혹이 문제가 되니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족들의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웅동학원 자산은 134억원인 데 비해 부채는 190억원이 넘어 '깡통' 수준"이라며 "깡통 자산을 내놓고 장관 자리를 사겠다는 얄팍한 수를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