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초 반다리 로다, 굿네이버스 봉사단 참여 소감 밝혀
▲ 굿네이버스 제11회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 미나와 수상자 반다리 로다(오른쪽) 학생의 모습. /사진제공=굿네이버스 인천본부

"직접 만난 미나는 너무 활기차 보였어요. 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었죠." 2019년 제11회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반다리 로다(인천 미산초 6학년) 학생은 미나를 만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인천본부는 이달 초 희망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 '미나'가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대회 전국 수상자들로 구성됐으며 반다리 로다 학생을 비롯해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나에게 직접 편지를 전달하고 현지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체육봉사 등을 진행했다.

굿네이버스가 올 3월부터 진행한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편지 수신자의 주인공 미나의 사연이 전국에 알려지자 228만358명의 학생들이 희망편지를 보내왔다. 인천에서는 14만738명의 학생들이 편지를 썼다.

미나는 방글라데시에 사는 9살 소녀로 아버지가 장폐색증을 앓게 된 이후 담배공장에서 하루 8시간씩 고된 노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를 통해 도움을 받아 학교를 다니게 된 미나는 "아름다운 시와 글을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대회 수상을 계기로 봉사활동에 동참한 반다리 로다 양은 "편지를 받고 밝아진 미나의 모습을 보면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학교 생활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나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사의 꿈을 잃지 않는 것을 보고 저 또한 꿈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희래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과장은 "아이들이 편지를 쓰면서 느꼈던 감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천 내에서 세계시민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