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젊은 일꾼, 오늘도 스탠바이

▲ 최근 의회사무실에서 만난 김영근 미추홀구의회 의원이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역사정 가장 잘 아는 건 주민
무조건 듣고 민원 현장 살펴야

아빠로서 육아 환경에도 '관심'




인천 미추홀구의회의 최연소 의원인 김영근(학익2·관교·문학동·44) 의원은 '찾아가는 젊은 일꾼'이라는 타이틀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재선 의원 비율이 높은 미추홀구의회에서 첫걸음을 뗀 지 1년을 맞은 그는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의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컸던 김 의원은 주민이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안의 정도를 떠나 민원이 들어오면 무조건 현장으로 달려간다는 그는 주민들의 기억 속에 남는 구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주체적인 삶을 꿈꿨던 영화 프로듀서, 구의원의 길을 택하다

초선 의원인 김 의원은 미추홀구의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영화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유명 감독들과 함께 작업을 했던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그가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작은 것에서부터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욕은 김 의원을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

"주체적인 삶과 세상에 대한 고민이 늘 컸던 것 같아요. 영화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정당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것도 같은 이유였죠. 그러던 중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미추홀구의회에 입성하게 됐어요."

김 의원은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동네 세탁소부터 미용실, 옷 수선 가게 등을 다니며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았다.

"주민들과 지역 통장님들이 동네 현안을 가장 잘 알고 계세요. 특히 주민분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가면 지역이 돌아가는 상황을 들을 수 있어요.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으로 무조건 가는 것도 얼굴을 뵙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죠. 이 외에 예산이나 의회 운영 사항은 1년을 보내면서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습니다."


▲주민의 '일꾼' 되고파

김 의원은 최근 미추홀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라는 또 다른 역할을 맡게 됐다. 이제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미추홀구 전역의 현안을 아우르고 싶다는 그다.

"동료 의원님들의 지지 덕분에 상임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앉게 됐어요. 의원님들과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위원장으로 늘 협치하면서 사안들을 해결, 결정해나가는 게 제 몫이겠죠."

아이를 둔 아빠로 육아 환경 조성에 관심이 크다는 김 의원은 아직 미추홀구에 부족한 시설이 많다고 밝혔다. 최근 장난감 대여점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추홀구가 인천 자치구 중 꽤 큰 편인데 장난감 대여점은 1곳에 불과하더라고요. 관교동이나 문학동에 사는 주민들은 미추홀구 장난감 대여점을 오가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일부 동네는 인도가 파손돼 아이들의 통행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생활과 밀접한 기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돼야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지역구인 문학동에 있는 '도호부청사'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선시대 행정기관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시설물이지만 방치돼 있는 게 아쉽다는 이유다.

"도호부청사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고민 중이에요. 타 지역에서 미추홀구를 찾은 이들이 도호부청사를 둘러보고 주변 식당이나 카페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나의 코스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의미 있는 장소를 알리면서 지역 상권까지 되살리는 셈이죠."

김 의원은 의원이라는 타이틀과 당적을 떠나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일꾼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민들이 뽑아준 일꾼으로 소통 창구가 돼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늘 임하고 있어요. 낮은 자세로 잘 듣고 경청하는 의원이 된다면 언젠가는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