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참히 잘려나간 수호수 … 소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무참히 잘려나간 수호수 … 소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 장지혜
  • 승인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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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인천도시역사관 오현경展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전'을 추진 중인 인천도시역사관이 8월의 작가로 오현경의 '나무의 복수, 부제:마당에 들어온 뱀'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현경 작가는 도시화 이전의 모습이 남아있는 인천 변두리에 살면서, 자신의 성장기와 함께 작은 토지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나무의 복수, 부제 : 마당에 들어온 뱀' 전시는 작가가 어느 날 불현듯 써 내려간 일기에서 시작된다.
당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지켜준다고 믿었던 커다란 나무가 잘려나가던 날의 충격과 공포가 작업 세계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스톱모션' 기법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소녀의 복수 계획을 동화적이면서도 잔혹하게 드러낸다.

오 작가는 무분별한 도시개발의 이미지를 드로잉, 애니메이션, 설치작업을 통해 표현하며 보는 이에게 당시 느꼈던 여러 감정들과 생각들을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는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 2층 다목적실 소암홀에서 14일간 진행된다. 첫날인 28일 오후 7시 '작가와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의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전'은 역사관 다목적실 소암홀을 연중 활용해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딱딱한 역사 전시에서 벗어나 사진·미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자는 취지도 있다.

배성수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이번 전시는 도시 개발과 그와 관련된 상실감에 관한 설치 미술"이라며 "도시 개발이 가지고 있는 속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850-6014, 6031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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