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에게 문화예술로 봉사"
▲ 취임 100일을 맞은 김용수 제20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장은 경기도 예술문화단체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해 경기종합예술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청년예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춧돌을 쌓겠습니다."

4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김용수(55) 제20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경기예총) 회장은 경기도 예술문화단체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지난 5월 2일 취임한 김 회장은 양주소년소녀합창단장, 경기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양주예총 회장을 6년간 지냈다. 그는 "경기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경기예총 회장으로 첫 선출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낡은 조직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년예술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달라는 경기예술인들의 뜻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문화예술의 장르와 예술인 지역을 안배해 20명 규모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자문위원단 안에 청년 분과를 신규 설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초 청년 분과 설치다.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젊은예술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회장은 "각종 예산안, 계획안 등을 투명하게 오픈하고 소통을 중심으로 일을 추진하다보니 모래알 같았던 협회가 똘똘 뭉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직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문제점이 쌓였지만 지역이 내는 목소리, 젊은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직을 혁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예총은 오는 9월 개최되는 '경기종합예술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기존에 협회별로 준비했던 프로그램들을 이번 예술제에서는 융합해 새로운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다양한 장르가 다양한 퍼포먼스로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청년 예술인'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청년 예술인의 일자리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다"면서 "경기종합예술제에서 관련 포럼을 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경기예술인 기본소득제'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젊은 예술가들이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에 경기예총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이밖에 김 회장은 임기 동안 경기예술인 기본수당 및 활동 공간 마련, 전국 최저 수준의 경기예총 운영비 증액, 문화예술 매칭사업 예산 확보, 경기예술인 실태조사 등을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경기예총의 역할은 도민에게 문화예술로 봉사하는 일"이라며 "경기도 위탁 사업들을 풍부하게 만들어감과 동시에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것을 예술로 승화시켜 장기적으로 도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