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대학생, 상인들과 협력해 불법촬영 범죄 근절에 나섰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한 카페에서 대학생 및 상인들과 카메라 등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경찰은 이들과 함께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를 돌며 범죄예방 활동을 펼쳤다.


빨간원 캠페인은 스마트폰에 주의·금지·경고 등의 의미를 상징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2017년부터 진행됐다.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는 가천대 인근 상가 밀집지역이다. 참여상점을 늘리는데 가천대 학생들과 상인들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가천대생 5명이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상인들에게 캠페인 참여를 부탁했고 45개소가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복정동 상인회도 29개소를 추가해 총 74개 상점이 참여하고 있다. 주로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카페나 음식점 등이 주를 이룬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은 대여성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빨간원 캠페인 참여거리는 공동체 치안의 좋은 사례로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불법촬영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위해 역사, 터미널 등을 특별관리구역(120개소)으로 지정해 상시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 피서지 및 다중 운집장소에 대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 중이다. 이 외에도 대여성 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점검 및 지자체와 협력해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