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 "고용불안·구직 도움 요청 늘어"
일자리 감소로 인한 경기도민들의 취업상담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일자리재단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경기도 권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경기 남부, 동부, 북동부, 북서부, 중부(5개 권역)모두 일자리는 26.6% 감소하고 취업자는 불과 4.1% 증가했다.

또 '2018년 1분기 경기도 권역별 고용동향'에서도 2017년 1분기에 비해 일자리와 취업자는 각각 15.0%, 16.7%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도일자리재단 관계자는 "해마다 5개 권역 모두 구인인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이 불안하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동시장 불안은 곧바로 취업상담으로 이어졌다.

도일자리재단이 취업상담 건수를 집계한 결과 2017년 6만건, 지난해에는 6만7000건으로 1년 새 7000건이 늘었다.

상담을 하는 이들은 청년, 경력 단절 여성, 중장년,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 등이다. 이들의 주요 상담내용은 청년과 경력 단절 여성, 장애인등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구직을 원하는 내용이 대다수이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도 상담을 받고 있다.

중장년층은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털어놓거나 해고를 당해서 다시 재취업을 원하는 상담 등이 있다.

고양에 거주하는 김모(25)씨는 "올해 취업에 성공했지만 회사에서 이어지는 야근과 상사의 갑질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이직을 위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박모(25)씨도 "졸업 이후 이력서를 넣은 회사마다 탈락을 하게 돼 구직을 위해 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때문에 도일자리재단은 도민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불안감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도일자리재단 관계자는 "구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자신한테 어떤 직종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초기 상담을 진행하고, 교육 훈련을 매칭해주고 있다"라며 "이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희망하는 기업의 분석을 도와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코칭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년층의 경우 이들이 가진 경력에 따라 기업을 알선해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도내 고용동향을 꾸준히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 일자리로 문제를 겪는 이들의 고민을 덜겠다"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