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선거법 개혁안 처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8월까지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심의의결을 끝내고 국민의 변화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특위)위원장을 누가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다. 실제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로드맵이 중요하다"며 "(처리하지 못한다면) 20대 국회는 촛불민심과 완전히 역행한 '모두가 패자'인 국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대표연설에서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 등은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반노동 정책'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대표는 "권력 밖으로 밀려난 약자들에게 단식과 농성은 선택이 아닌 최후수단이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우리 민주주의는 여전히 약자들의 삶을 바꾸는데 무력하다. IMF 이후 20년간 상위 10%가 매년 10% 소득이 증가하는 등 극단적인 불평등과 불공정이 시민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그 축을 담당해야할 보수가 정치의 역할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보수는 한손에는 착취를, 한손에는 혐오를 들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더욱 부추기며 공정한 자원 분배를 거부하고 있다. 가짜보수가 기승을 부릴수록 한국민주주의의 불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은 나흘간 진행된 온라인투표에 이어 12일 현장투표를 마친 후 다음날 국회에서 '제5회 정의당 대표단 선출보고대회'를 개최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