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자택 명패 달아드리기 확대 '뿌듯'
▲ 이달 초 인천보훈지청과 6·25 참전유공자회 인천지부 등은 여성 경찰 참전 유공자 댁에 '1호 명패'를 달아드렸다. /사진제공=인천보훈지청

인천지역 국가유공자 자택에 명패를 달아드리는 행사가 6·25 전쟁 참전의 명예를 드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은 '제69주년 6·25 전쟁 기념일'을 맞아 부평구에 거주하는 학도병 출신 유공자 댁을 방문, 명패를 달아드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하는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앞서 독립유공자와 5·18 민주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가 추진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인천지역 1만여명의 6·25 참전유공자와 전상군경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현재까지 자택에 명패를 단 국가유공자는 총 20여명이다. 이달 초 여성 경찰 6·25 참전유공자 댁에서 1호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가 열렸다. 유공자 분은 "남편과 함께 부부가 국가유공자라는 점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하늘에 있는 남편도 명패를 보고 기뻐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이상로 인천지방경찰청과 고융희 6·25 참전유공자회 인천지부장 등이 동참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현충일에는 104세인 최고령 6·25 참전유공자 댁에 명패를 달아드렸다.

명패 달아드리기는 유공자 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나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낸 국가유공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어서다. 특히 현충일과 6·25 같은 기념일이 다가오면 명패는 더욱 빛을 발한다.

인천보훈지청 관계자는 "참된 보훈의 의미는 유공자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기관장이나 지자체장, 사회명사 등과 함께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