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 건강과 인근 비료공장 간 인과관계 개연성을 처음 입증한 가운데 서구 사월마을 주민 질병도 폐기물업체가 원인일지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서구 사월마을 주민의 건강영향조사가 오는 8월18일 종료된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른 검토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연말쯤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는 1차 조사를 마친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2차 조사 중에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일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중 일부는 비료공장 영향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민 건강과 인근 공장 간 인과관계 개연성이 입증된 첫 사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7년 익산 장점마을과 함께 서구 사월마을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했다.

서구 사월마을은 순환골재공장 등 폐기물처리업체 28곳을 비롯해 소규모 제조업체가 난립한 지역이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분진 등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환경부에 청원을 냈다.
제출된 청원에 따르면 32명은 순환기계 질환, 16명은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는 8월 최종 조사 용역을 마치면 연구내용에 대한 연구와 검토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