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청사에 버드파크와 별관 신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오산시의회의 행정감사에서 이상복 시의원(자유한국당)은 "버드파크는 시청사가 아닌 드라마세트장, 안전체험관, 미니어처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내삼미동 시유지(옛 서울대 부지)에 조성해야 관광패키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시청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조성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청 별관 건립에 대해서는 "277억원이라는 혈세가 투입되는 별관은 사실상 필요가 없다"며 "시의회 청사 신축 계획이 있으니 시청 본관 5층에 있는 시의회가 빠지면 사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기 때문에 별관 신축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산시는 시청사 뒤편 주차장 터에 277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연면적 1만5000㎡의 별관을 신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시청 동쪽 터에 83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연면적 3300㎡의 의회 청사가 건립될 예정이기 때문에 추후 본관 5층 시의회 공간(2000여㎡)을 시 사무 공간으로 활용하면 굳이 별관을 건립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의원은 "주차장이 부족해 별관을 신축하면서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시 측의 설명에 대해서도 본관 앞 광장 지하에 주차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예산을 절감하는 방법"이라며 "이렇게 추산하면 기존 소요 예산에서 150억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오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