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 찬반투표서 과반수 찬성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에서 과반 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신설법인 지엠테크니털센터코리아(GMTCK) 소속 노조원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805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6037명(74.9%)이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6835명이 참여해 투표율 84.9%를 기록했다.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은 785명, 기권 1220표, 무효 13표가 나왔다.

유효 투표수에 관계없이 전체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후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앞서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중노위 1차 조정회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2019년 임금교섭을 앞두고 교섭장소 문제로 이견을 보여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상견례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한편 GMTCK 소속 조합원 2067명은 단체협약 승계 문제로 회사와 입장을 달리하다 지난 4월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91.5%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