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해넘이·산림복지 등 특화사업 제안


인천 중심부에 위치한 한남정맥을 해넘이 산행과 산림복지를 체감할 수 있는 종합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과거 한남정맥이 인천 중앙부를 관통하면서 생활권의 단절을 불러왔지만 다양한 특화사업으로 자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휴식처와 같은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인천연구원의 '도시인접형 정맥 특성화 관리방안(I)' 연구에 따르면 한남정맥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화사업으로 ▲해넘이, 야간 산행코스 개발 ▲산림복지 종합공원 조성사업 ▲경관조망점 선정 ▲마루금 등산로 훼손 전국 조사 등 총 4가지를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은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한남정맥은 한강의 남쪽을 따라가는 산줄기라는 뜻으로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리 월곶면 문수산까지 178㎞에 걸쳐있다. 특히 한남정맥 중 인천에 해당하는 구간은 하늘에서 보면 'S'자를 띠고 있어 인천에서는 S자 축이라고도 불리운다.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하지만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남정맥 주변에 각종 건축물이나 도로가 건설됐고, 이로 인해 훼손이 급속화됐다.

인천연구원은 산림복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지하철2호선 서부여성회관역에서 출발해 원적산, 가정중앙시장역까지 약 4㎞의 산행구간을 해넘이 및 야간 산행코스로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가족단위가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산림복지 종합공원 조성을 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계양산 북사면은 2025년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에서 산림휴양공원으로 제시됐지만 사업이 구체화 되지 않고 있다. 한남정맥 북부지역에 종합적인 산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수도권 내 산림치유와 휴양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