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국제PJ파 부두목 A(60)씨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인천일보 5월24·28일자 19면>
 
28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가족을 통해 살인 혐의를 부인하며 자수 의사를 전했다.
 
A씨는 "죽일 생각은 없었다. 억울한 나의 입장도 들어달라"며 자신이 자수하면 광주에서 조사를 받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초기 수사를 담당한 광주 서부경찰서가 A씨의 혐의를 살인이 아니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만큼 이곳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A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도주의 달인' A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으로 자수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A씨의 입장을 전해온 가족은 현재 A씨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후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추적하며 공개수배 여부를 검토 중이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