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경기 부천원미을) 의원은 지난 15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특별단속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현재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등에 입주한 78개 업체에 대한 일제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점검은 국내 3대 화학단지로 꼽히는 대산공단을 대상으로, 금강유역환경청·충청남도·서산시·국립환경과학원·충남보건환경연구원·한국환경공단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하는 특별단속이다. 오는 31일까지 총 12개팀 30명의 인원이 점검을 이어간다.

이는 전남 여수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혐의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의혹이 드러나며 다른 단지까지 논란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이번 주요 점검사항은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운영 적정성, 배출허용기준 준수, 미신고 오염물질 배출 여부 등이다. 또 이동 측정차량을 이용해 고농도 배출 의심업체와 지역을 선별해 시료도 채취할 계획이다.

설 의원은 "다른 지역 사업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전국적으로 일제히 점검을 실시해 미세먼지 배출 조작한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이 처벌하고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