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3회째 … 마을 축제로
올 학부모단체 등 참여 확대
文 대통령 구두 '아지오' 참여
홍보·판매 체험 부스 102개

▲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2019 경기도교육청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박람회'가 열린 9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가 마을축제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박람회가 열렸다.

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한 이날 박람회는 2017년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을 홍보·판매하는 장으로 열리고 있다.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의 홍보기회 제공은 물론 판로확대, 중증장애인 재활 및 자립기반 지원 등이 주 목적이다.

도교육청은 기존에 박람회에 참여했던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특수학교 학교기업뿐 아니라 올해는 학부모단체는 물론 지역교육단체, 꿈의학교 등도 홍보·판매 부스를 열어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40곳, 학부모·교육단체 및 꿈의학교 등 39곳, 학교기업 4곳 등 총 102개의 홍보·판매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 1000여명의 관람객이 물품 홍보·판매를 넘어 마을축제로 운영됐다.

홍보 부스를 운영한 수원독립운동강사단 담당자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역사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에게도 지역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고자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도내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관계자는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알리고,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 박람회가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아지오'(청각장애인이 만드는 구두 브랜드)기업 등도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또 장애학생 등이 참여한 '누림콘서트'도 진행됐다.

공연에는 윤용준 발달장애인 테너, 휠체어 에어로빅 댄스팀(용인대), 두둠칫밸리댄스팀(두드림보호작업장), 발달장애인 댄스팀 셀럽포(금천장애인복지관) 등도 참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소비 주체인 지역주민에게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중증장애인생산물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자리"라며 "이들의 자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올해는 수익보다 참여와 체험에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