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여주공장·삼성전자 기흥공장·에이치오건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이 30일 경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3곳을 선정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 소속 20여명은 경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은 우리나라 최대 인구와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산업재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자체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도내 기업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와 사망사고 건수, 동일 유형의 산재 반복, 대중의 인식 정도, 사망사고 심각성에 대한 대중인식 정도(사회성) 등을 4가지 선정기준으로 정하고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체 선정한 최악의 기업 1위에는 KCC 여주공장이 명단에 올랐다.

전체 심사 대상 중 사망자 2명, 사망사고 2건, 높은 사회성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위는 사망자 2명, 사망사고 1건을 기록한 삼성전자 기흥공장이, 사망자 2명에 사망사고 2건을 냈지만 사회성 점수에서 KCC 여주공장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양주시 소재 에이치오건설이 선정됐다.

노조 측은 이들 기업 명단을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을 통해 노동자 건강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등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