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평등·환경등 주제다양
권위적 공간 변화에 초점
교과 연계 '민주시민교육'
도교육청, 내년 확대운영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 첫 운영에 나선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는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통해 학생들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학교다.

민주주의가 민주시민 행동에 의해 실현되고, 시민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에 바탕을 두고 추진한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올해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로는 도내 36개(초 20개·중 11개·고 5개) 학교가 선정돼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설명회를 갖고 공모를 진행, 계획서 심사와 학교 현장 방문 등을 거쳤다.

실천학교 주요 내용은 ▲민주시민교육 수업 실천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 ▲사회참여 및 체험하는 시민교육 ▲학교 공간의 민주성 수업 프로젝트 등이다. 이들 추진 과제 중 한 가지를 중점 방향으로 정해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로 운영된다.

특히 학교 공간 민주성 수업 프로젝트는 기존 학교의 유휴 공간이 아닌 구령대와 복도, 교실 내 교탁 위치 등 교내 권위주의적 공간을 활용한다.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학교 공간 변화가 민주적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는 부분을 주목하고, 학생주도로 계획단계부터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민주적이지 않은 공간들을 학생 관점에서 바꾸는 과정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변화시키는 데에 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시민교육교과서 3종 10권을 개발해 도내 학교에 민주시민교육 자료로 보급했다.

이는 경기도는 물론 전국 11개 시·도에서도 활용 중이다.

실천학교 운영에 나서는 남양주 호평중 담당교사는 "자유학기제를 운영 중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5층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공간 민주성수업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로 이뤄진 운영 팀을 중심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간', '평등한 공간', '쉼이 있는 공간'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과 연계 수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아이들의 요구를 들여다볼 계획으로, 1년 간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학생주도와 참여로 공간의 민주주의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측은 올해 실천학교 36개를 시작으로 내년 운영 학교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청은 지난 19~20일 현대종합연수원에서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 교장과 담당교사 80여 명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 워크숍을 진행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