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곳에 국비 121억 지원
우수한 창업 인력이 서울과 경기도 판교로 이전하는 현상이 심화되자 혁신 창업 붐을 일으키려는 인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인하대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정부의 '스타트업 파크' 유치전에 가세해 혁신창업의 요충지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미추홀구 용현동 인근에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 대상 지역 공모에 나선다. 전국에서 1곳을 선정해 건립비로 국비 12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자와 투자자, 기업, 대학 등 다양한 창업혁신 주제가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창업 클러스터다.

시는 스타트업 파크 예정지로 인하대 부근을 고려하고 있다. 미추홀구 용현동 664의 3번지에 스타트업 파크와 함께 창업마을 드림촌을 구성하는 창업집적단지를 테마로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스타트업 파크를 8233㎡, 창업마을 드림촌을 7617㎡ 규모로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그간 인천은 창업지원 인프라가 부족해 우수한 창업자가 서울과 경기도 판교 등으로 이전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특히 인천에는 테크노파크와 각 대학의 창업지원단 등이 있지만 따로 떨어져 있어 집적화가 절실했던 만큼 향후 스타트업 파크가 조성되면 인천지역의 혁신창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강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는 지난 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인천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공모 사업 선정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