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성장 접견·협력 요청
▲ 지난 5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광둥성 회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중국 마씽루이(馬興瑞) 광둥성 성장을 만나 광둥성에 있는 임시정부 유적에 대한 발굴과 보존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도청 상황실에서 마씽루이 성장을 만난 자리에서 "광둥성은 김원봉을 포함한 독립투사들이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훈련을 하던 역사적으로 아름다운 기록이 있는 곳"이라며 "임시정부가 한 때 광둥성으로 옮긴 역사가 있는데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발굴과 보존, 기록을 광둥성에서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도와 광둥성이 함께 협력하길 희망했다.

 이 지사는 "전쟁으로 얼룩졌던 유럽이 경제공동체를 통해서 평화공동체로 성장했고, 지금은 평화와 경제, 안보가 함께하는 훌륭한 공동체로 성장했다"며 "도는 중국과 일본, 몽골, 러시아, 북한이 함께하는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성을 장기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이 과정에 도와 광둥성이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가) 중국에 있는 항일투쟁유적지를 우리 학생들이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이 사업도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이 지사의 제안에 마씽루이 성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마씽루이 성장은 "지난 2월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 등이 함께하는 대만구 발전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지사의 동북아평화경제공동체와 대만구 발전계획이 유사한 내용이 많다. 꼭 광둥성을 방문해 대만구 지역의 주요 도시를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만구는 선전·광저우 등 광동성내 주요 도시와 홍콩·마카오를 통합하는 아시아 최대인 5만6000㎢ 규모의 경제권역으로, 광둥성은 이곳을 미국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혁신지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마씽루이 성장의 방문은 도와 자매결연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인적교류를 추진하는데 있다.

 도는 광둥성과 지난 1996년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래로 2003년 자매결연을 비롯해 23여 년간 경제, 통상, 청소년, 대학교류, 환경,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한편 오는 6월에는 광둥성 민족공연단이 도를 방문, 경기-광둥 우호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