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유니세프한국위원회-대한체육회
스포츠 미투 사태 이후 경기도내 스포츠 아동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4일 오후 도교육청 사일륙홀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스포츠활동에서의 아동권리보호를 위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선언식에는 이재정 도교육감,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내 운동부코치와 학교체육교사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 선언은 스포츠 미투 등으로 스포츠 활동에서의 아동인권 실태와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지도자와 관련 종사자들의 인식 개선을 통해 아동이 존중받는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월 도교육청이 발표한 스포츠 미투 대응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선언문에는 스포츠 지도자의 약속 4가지와 체육회·종목단체·지역단체 관련 2가지 등이 담겼다. 세부 내용은 ▲아동의 권리 존중과 지원 약속 ▲아동의 균형적 성장 고려 ▲ 발생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아동 보호 ▲아동의 건강보호 ▲아동의 권리 보호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성인 관계자의 이해와 참여 보장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공동 선언을 시작으로 스포츠 아동의 권리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동 선언으로)기록과 경쟁 중심 훈련과 연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력, 공간과 교구로 인한 안전사고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스포츠 아동의 권리를 존중, 보호하는 문화가 정착하는데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2300여명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아동보호 원칙 준수에 동참하는 '#Sports for Every Child' 릴레이 캠페인도 소개됐다. 도내 아동의 스포츠복지 실현과 함께 아동권리 인식 확산, 참여 등의 의미를 전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SNS 인증사진을 전송하면 된다. 4월 한 달 간 진행된다.

또 이날 발표된 스포츠활동에서의 아동보호 6가지 원칙은 안내책자로 만들어 학교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아동의 권리가 보호받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공동 선언이 이를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린이들이 스포츠 미투와 같은 인권침해를 겪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