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방문 외유성 질타에
평택시의회가 추진 중이던 비교견학이 외유성이라는 여론이 일자 전격 취소됐다.

의회 개원 이후 비교견학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7~9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울릉도·독도 비교견학을 추진했다. 참석 대상은 권영화 의장과 산건위원 8명, 의회사무국 직원 8명 등 총 17명이다.

이 기간 동안 시의회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그 이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울릉도와 독도를 찾기로 했다.

주요일정은 독도탐방과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탑승 등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비교견학이 외유성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기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과 비난 여론이 일자 취소했다.

시의회는 지난 2일 비교견학과 관련 긴급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취소 이유에 대해 시의회는 이번 비교견학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외유성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권영화 의장이 회의를 소집하고 해당위원회에 의견을 물어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

또 평택시가 인구 50만명 진입을 앞두고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견학과 일정도 겹친다는 이유다.

권영화 의장은 "산건위에서 울릉도·독도 비교견학을 추진했지만 시의회 내부는 물론 지역일각에서도 외유성이라는 비난 여론이 나와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전달하고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50만 대도시 진입을 앞두고 시의회가 집행부와 함께 축하하고 대도시에 걸 맞는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