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시장, 임시회서 입장 밝혀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세브란스병원 착공과 추진이 지연될 땐 2단계 전체 부지를 환매할 수 있다는 조건을 토지 매매 계약 때 추가 명시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지연은 안 된다는 강력한 의사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세대 측에서도 산·학·연·병원의 글로벌 바이오헬스클러스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송도에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용인세브란스 건립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송도 병원을 착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와 연세대는 지난해 3월 2단계 사업 협약을 체결하면서 송도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고 바이오 중심의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2020년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정질문에선 연평도 등 도서지역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관광 활성화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종빈(민·옹진군) 시의원은 "연평도 어민들이 조업활동 후 꽃게잡이 그물을 방치하면서 조업과 관련한 쓰레기가 450여t에 달한다"며 "덕적도 선착장은 국가항으로 각종 대형어선들이 버리고 간 그물, 해양쓰레기들로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평도와 덕적도 등 옹진군 내 섬의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며 "인천섬 관광 활성화 정책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청·소청도 등 원거리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빠른 조치를 위해 기존 운영이 가능한 헬기 한 대에 추가로 응급헬기가 배치돼야 한다고도 했다.

남동구 구월동 핵심 상권 개발에 따른 교통 환경 개선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고존수(민·남동2) 시의원은 "구월 농산물도매시장 및 롯데백화점 인근 남동구 핵심 상권 개발에 따른 교통 환경 개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구월동 상업지역 일대는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과 구월농산물시장 부지 개발이 계획돼 장래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인천터미널부지 개발사업 교통환경 개선 대책으로 남동나들목과 직결되는 도로 신설, 개발 예정지 주변 도로 부분 확장과 교통운영체계 개선 등을 개발사업자 부담으로 시행하도록 해 교통혼잡이 최소화되도록 했다"며 "장래 교통 여건을 재분석해 추가적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