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유니버설 디자인' 전담팀 구성 … 체육관 등 '신축·증축·환경개선' 때 적용
올해 학교 체육관 등 경기도내 학교 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 적용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뜻한다. 소외계층을 포용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대표적인 사례는 계단을 없애고 오르막을 설치한 건물 입구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차별 없는 열린 학교 시설'을 추진하고자 '유니버설 디자인 추진 전담팀'(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27일 열리는 1차 협의회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서는 전담팀은 도내 학교특성에 맞는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방침'을 개발하고, 도교육청이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실천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시설에 기본적으로 BF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갖추는 것에서 나아가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인지할 수 있는 학교 시설 설계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도교육청 측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신·증축이나 환경개선사업을 설계할 때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도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이다. 전담팀은 도교육청 내 유아교육, 특수교육, 급식 등 관련업무 담당자(8명)와 외부전문가(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경기도의 유니버설 디자인 정책에 참여한 유니버설 디자인 전문가와 유니버설디자인학과를 운영 중인 한국복지대학교, 화성시 등에 관계자가 외부전문가로 참여한다. 전담팀은 분야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의 도입·실천방안을 함께 고민해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학교 체육관 증축사업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체육관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학교시설로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외부인의 학교시설 이용에 불편함 없도록 관련 방안을 담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방침'은 오는 6월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안내될 예정이다. 이후 학교 시설에 적용된다.

/안상아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