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안정에 공들여...임대주택 1만3595호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가 올해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에 3조1000억여원을 투입한다. 임대주택 1만3595호 공급과 함께 낙후된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LH 인천지역본부는 7일 남동구 본부 사옥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LH는 인천시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부천·광명·시흥시 등 57조원 규모 50개 사업지구(면적 93㎢)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LH는 올해 이 지역에서 토지보상비 6342억원, 부지조성비 9833억원, 건물공사비 9759억원, 매입임대사업비 등에 55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공급 예정인 임대주택은 총 1만3595호다. 행복주택 3763호, 국민임대주택 1342호, 영구임대주택 771호, 공공임대주택 678호를 올해 신규 공급한다. 최근 정부가 주거복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 중인 매입임대주택 3058호와 전세임대주택 3983호도 공급 예정에 있다.

부동산 및 주택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공급되는 토지는 총 229만2000㎡에 이른다. 공급 지역으로는 인천서창2·루원시티·영종·부천옥길·오정산단·시흥은계·고양향동 등이 있다. 용도는 문화시설용지·근린생활시설용지·공동주택용지·상업시설용지 등이다. 전체 공급금액은 4조5062억원 수준이다.

주택은 인천서창2·영종·대헌·논현3·시흥장현·파주운정·고양향동 등 15개 지구·23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3531호, 공공임대 678호, 행복·국민·영구임대주택 5876호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LH는 올해 본부 중점사업으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를 꼽았다. LH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지구 지정을 마치고 내년 초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뉴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17~2018년 LH가 관할하는 지역 중 12곳이 뉴딜 대상지로 선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규 공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남동공단을 대상으로 한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도 기획되고 있다.

LH는 또 손실이 예고된 루원시티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인천시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협약에 따라 내년 준공 후 90일 내에 이익과 손실을 반으로 나눠 시와 각각 부담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1월 감사원이 내놓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원시티 손실 규모는 7838억원이다.

장종우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에 맞게 주택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루원시티 적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