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벨트 구상 남동구, 10년 방치 공유수면 정비 … 공원 조성도
▲ 인천 남동구가 조형 등대를 설치하기 하기로 한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인근 5부두 모습.

소래포구 인근 옛 부두에 조형 등대가 들어선다.
인천 남동구는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근처 5부두 공유수면에 높이 약 8m 규모의 조형 등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해오름광장과 약 600m 떨어진 5부두는 인근 도시개발 영향으로 약 10여년 전부터 제 기능을 못하고 방치돼 있던 공유수면이다.
26일 찾은 5부두는 펜스가 둘러쳐져 있어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펜스 안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컨테이너가 놓여 있어 수변경관을 해치고 있다.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를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구상 중인 남동구는 관리가 되지 않는 5부두가 미관상 좋지 않고 이 일대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 생각에 조형 등대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등대 뿐 아니라 5부두 인근 부지 800㎡를 재정비 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화도 함께 진행한다.
예산은 1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구는 국·시비 등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에 특별조정교부금을, 국토교통부에 관련 공모사업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구는 3월 중 조형 등대 설치 용역을 발주해 6~7월쯤 착공, 올해 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이 남동구에 있는데 관련 부서와 협의한 결과 사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 예산 확보만 되면 추진이 가능하다"며 "국제항로표지협회 기준에 따라 흰색으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