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한·베트남 교역의 뜨거운 성장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출국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남방정책 추진의 전략적 요충지로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1만TEU를 기록해 중국(185만TEU) 다음으로 높았다. 항만업계 등은 무역의존 방향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교류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내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박항서 신드롬'으로 사상 최고의 한·베트남 우호 관계가 절정에 이른 분위기다. 또 올해 베트남 등이 참가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지로 인천이 선정돼야 한다. 인천 경제증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기업 관계자들도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최고 우방국이 된 느낌이라고 전해온다. 이런 호기를 십분 살려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베트남 정책이 치밀하게 준비돼야 할 것이다. 베트남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해결뿐만 아니라 신규 수출기업의 발굴과 지원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시 차원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기존에 시행해온 수출지원단 사업을 확장하고, 지자체의 수출통상촉진단, 시장개척단 참가기업 사업의 확대도 실적위주로 재편성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의 수출마케팅 지원 사업도 시너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이기 바란다. 무역협회, 코트라 등 민·관이 협력해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인천시는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주요 수출국 베트남은 18.3%의 신장세를 나타내며 중국, 미국 다음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시장에 등록된 한국기업은 8000여개에 이른다. 베트남은 전통적인 제조에서 내수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전체 직접투자규모의 1/4을 한국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한국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베트남 민족성과 기업문화 등 역사문화 이해의 폭도 넓혀나가 베트남 경제성장과 인천 경제 활성화를 달성할 신규물동량 창출에 나서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