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운아파트 주민들 반대 서명중
버스차고지 운영을 반대하고 있는 인천 중구 항운아파트 주민들이 허가 전부터 차고지에 버스들이 세워져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인천일보 12월7일자 19면>

항운아파트 주민들은 이달 6일 버스차고지에 A교통 광역버스 5대가 세워져 있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인천시는 A교통 노선인 790번의 차고지 허가 승인을 냈지만 1601번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차고지에는 790번과 1601번이 모두 세워져 있었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또 최근 늦은 밤 시간대에 차고지 밖 도로까지 A교통 광역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고 설명했다.

김광석 항운아파트 이주위원장은 "차고지 주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름 전에도 버스들이 세워져 있었다고 했다"며 "실제로 차고지를 가보니 오전 1시부터 5시 사이에만 버스들 세워져 있을 거라는 인천시 설명과 달리 오후 9시에 들어오는 버스들도 봤다"고 전했다.

버스차고지 민원은 항운아파트뿐 아니라 인근 연안아파트와 라이프아파트 등까지 확대되면서 주민들은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섰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이들이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과 매연, 소음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200여세대가 서명에 동참했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돼 과태료 부과가 가능한 지 법적 근거 등을 파악 중"이라며 "차고지는 중구에 있지만 A교통이 서구에 있어 과태료 부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

A교통 관계자는 "차고지 옆 가스충전소를 이용하기 위해 버스들을 세워뒀던 것"이라며 "버스는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옹암교차로를 통해 차고지로 진입하기 때문에 교통체증과 매연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