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해역에 선박 관제 레이더 시스템이 구축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오후 청내 중회의실에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영흥수도 레이더 구축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VTS는 레이더나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을 이용해 선박 동정을 관찰하고 항행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중부해경청은 지난해 12월 영흥수도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VTS 레이더 구축 실시설계를 지난 7월부터 진행했다.

당시 영흥수도에서 낚시배와 급유선이 부딪혀 낚시꾼 등 15명이 사망했다. 영흥수도는 뱃길 폭이 370~500m에 불과한 좁은 수로다. 이곳은 다양한 선박이 항해하지만 지리적 여건으로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항로다.

중부해경청은 이번 설계용역을 바탕으로 2020년 하반기 VTS 운영 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관제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해 영흥수도를 항해하는 선박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