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기업 명예 훼손"1500여명 항의서명 전달 시의원 "그런의도 없었다"
시흥지역 어르신 300여명이 지난 7일 시흥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홍원상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흥시니어클럽 및 '찬이랑밥이랑'의 운영 문제를 왜곡했다"며 명예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하는 노인연대' 공동대표 이만균·서동호씨 등 6명과 고령자친화기업 (주)찬이랑밥이랑(본부장 김진경)을 대표자로 한 이날 항의 방문에는 30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흥시니어클럽 및 찬이랑밥이랑' 명예 회복'을 촉구하는 1500여명의 노인들이 서명한 항의서를 김태경 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또 김 의장에게 "홍원상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한 '시흥시니어클럽 및 찬이랑밥이랑'의 운영상의 문제가 왜곡됐고 이를 지역 케이블방송에서 보도함으로써 시니어클럽의 명예가 훼손됨은 물론 '찬이랑밥이랑' 12월 매출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 의원은 지난달 2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흥시니어클럽이 사기업인 '찬이랑밥이랑'에 직원들을 새벽에 투입해 도시락 제작 작업을 지원하고 근무일지도 허위로 적는 등 문제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제대로 된 관리감독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시와 시니어클럽 관계자는 "고령자친화기업인 '찬이랑밥이랑'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제 기능을 수행할 때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며 "운영행태에 문제가 있었지만 고령자친화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이날 홍원상 의원은 예산안 심사 중 정회 후 이들과 면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며 "행정사무감사의 지적은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의원으로서 본분, 역할을 다한 것일 뿐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축소 또는 없애려고 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