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지 데브페스트 인천' 150명 참가자 대부분이 학생 "자주 열리길"
"스피커님은 주로 어떤 언어를 사용하시고, 왜 쓰시나요?"

17일 인천대학교 미추홀캠퍼스에서 '지디지 데브페스트 인천 2018(2018 GDG DevFest Incheon)'이 열렸다.

중학생부터 대학생, 현직자까지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예비·현직개발자 150여명이 모여 함께 이슈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까지 이어진 기술세션에서는 최근 떠오른 IT 이슈 관련 주제가 다뤄졌다. 흔히 알파고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머신러닝', 가상화폐 원리로 알려진 '블록체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쓰이는 구글의 '플러터' 등이 대표적이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은 학생들이었다. 지역의 각 학교에서 온 학생들은 각 세션을 들으며 궁금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질문 대부분은 개인 고민의 연장선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특정 분야 개발을 위해서는 어떤 언어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도움 되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고민이다.

예로 최근 구글이 내놓은 모바일용 프레임워크 '플러터'를 소개하고 실시간 코딩으로 구현한 윤재석 개발자에게는 "어떻게 하면 코딩을 잘 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윤 개발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화두가 된 이슈들을 잘 따라가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코딩 사례를 많이 보는 것이 핵심"이라며 "좋은 사례를 자신의 것으로 계속 만들다 보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지디지(GDG·Google Developer Group) 인천 운영진 정정일 개발자는 "인천 모임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저도 교류할 모임을 찾지 못해 서울 지역을 오고가며 공부하곤 했다"며 "지역에서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도 오늘 행사를 통해 자신만의 방향과 길을 찾길 바라며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션이 끝난 후 현직자와의 교류 자리에도 참석한 이강민(14)군은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 지난해 코딩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처음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봤다"며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았지만 머신러닝과 같은 중요한 IT기술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인천에서 이같은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