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부터 '대학 - 기업 브리지' 운영 … 독일大 연계 직업교육도
경기도가 청년취업과 새로운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운영한 기업현장 실습교육을 확대 개편한다.
이는 대학생들의 불필요한 스펙쌓기를 지양하고, 최근 산업현장의 특성 반영과 안정적인 실습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4일 도에 따르면 민선7기 이재명 경기지사 공약인 '장기현장 실습교육 브리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이 사업은 그동안 도가 추진한 지원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산학 협력에서 해외 산학 협력으로 확대하는 게 핵심으로, 크게 '국내 대학-기업 취업브리지(2019년 시행)'와 '독일 대학-기업 취업브리지(2020년 시행)'로 운영한다.

앞서 도는 전공과정 5개월과 기업실습 5개월을 지원하는 '취업예약형 전공과정 지원사업', 방학기간 '기업체 현장학습 지원사업', 취업컨설턴트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전문대학 취업 지원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취업브리지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산별적으로 운영된 지원사업들을 '국내 대학-기업 취업브리지'사업으로 통합해 경기도일자리재단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도일자리재단은 지원센터를 설치해 참여대학과 기업을 모집하고 전공별 맞춤 프로그램도 만든다.

전공과정은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전공과정 지원은 1인당 월 30만원에서 50만원, 현장실습 지원은 월 188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각각 상향한다.

또 학생들을 노동자로서 보호하기 위해 4대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대학은 현장실습 이수시 1학기 동안 12~15학점을 인정한다.

도는 이수 학생에게 도지사 인증서를 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참여기업에게는 도훈련기관·우수기업으로 인증한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6개대학(사업단)을 시범운영한 후 2020년부터는 연차별로 2개 대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학은 4년간 사업을 운영해 경험을 축적하고 일자리재단 지원센터는 대학과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효율을 높여 해당 학생들의 취업률을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독일 대학-기업 취업브리지 계획은 외국인 취업률(97.7%)이 검증된 독일 미텔슈탄트 대학(4년대 직업대학)과 협력해 장기(1년이상) 취업연계 직업교육을 추진한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졸업및 예정자(공학기술, 비즈니스 2개 전공)를 선발해 사전에 독일어 집중교육(3개월)과 독일 취업연계 직업교육(1년)을 접목한다.

수업료는 도가 전액 지원하고 체재비는 자부담 조건이다.

도는 해당 대학과 협의해 학비, 거주지원, 학생돌봄, 애로사항 해소 등 구체적인 협상안을 확정한 후 2020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 청년실업률이 2015년 9.0%, 2016년 9.7%, 지난해 10.5%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독일의 경우 강소기업 기반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커 현재도 인력 확보를 위해 비자 발급조건 등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