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11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5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소방본부는 31일 오후 5시56분쯤 계양구 효성동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 불로 아파트 2층 집에 사는 A(3)양이 중상을 입었다. A양 할머니 B(67)씨는 2도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주민 9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부상자를 포함해 16명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고, 15명도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다.

불은 11층짜리 아파트 2층 집 내부에서 시작됐다. 주민 신고로 출동대가 도착했을 때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바깥으로 분출되는 상태였다. 다행히 불이 다른 층으로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번지면서 2차례에 걸친 검색과 구조 활동을 벌여야 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27대와 74명을 투입해 신고가 접수된 지 16분 만인 이날 오후 6시12분쯤 진화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