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그늘막 쉼터 77개소 운영 종료
긴 폭염속 주민 더위 해소 역할 톡톡
▲ 중구는 지난 5월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그늘막 쉼터 운영을 최근 종료했다.



무더웠던 지난 여름 인천 중구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 쉼터가 주민들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지난 5월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그늘막 쉼터 운영을 최근 종료하고 겨울철 재해 대비 체제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늘막을 그대로 둘 경우 폭설 등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일조량 감소로 필요성이 낮아져서다.

구는 지난해 그늘막 쉼터를 4개소 설치했다가 올해 77개소로 대폭 확대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더워 다수의 온열환자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 보호가 절실이 요구되는 가운데 쉼터가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중구의 그늘막은 자외선 차단과 통풍이 용이한 원단으로 제작됐다.

주민들은 "그늘막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도 그림동화에 등장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쉼터가 되어 준 덕분에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늘막 쉼터는 주로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학교 주변에 설치됐다. 등하교 시 무더위와 학업으로 지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는 무더위 취약지와 다수의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우선적으로 그늘막 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여름철 폭염에 적극 대비해 안전한 중구와 주민들이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